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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여행/뉴질랜드

뉴질랜드 한달살기 북섬편 / 통가리로 국립공원 /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/ 뉴질랜드 트래킹 / 반지의제왕 마운트 둠 모르도 /뉴질랜드 활화산



타우포 호수 남쪽으로 오다 보면
통가리로 국립공원이 보입니다. 😄
눈 덮인 산 보이시죠?
저기가 통가리로 국립공원인데,
루아페후산,나우루호에산,통가리로산
3개 산이 있어요. 활화산 입니다!
가장 최근에 폭발한 때가 1996년이고 루아페후 산이라고 하네요~!


반지의 제왕에서
포르도가 반지를 용암 분출구에 버리는
마운트 둠 모르도가 여기라고 해요!!

 

 

 

 

 
저 산을 오릅니다..
뉴질랜드에서 반드시 해야할 것 중 1위가
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이라고 하네요.
한국에서도 등산을 해본 적 없는데
경험이 없어서 인지..
저기 오르는데 뭐 그리 힘들겠어? 생각하고 갔는데
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게 맞아요.
등산하다 죽을 뻔 했어요 ㅋㅋㅋㅋ😂

 

 

 

 


근처 마을에 도착해서 약간 출출하여
피자 하나랑 감자튀김 시켰는데,
감자튀김 양이 엄청 많아서 놀랬어요ㅎㅎ😆

 

 

 

 숙소에 도착했습니다!

체크인 하러 들어갔어요~
트래킹을 하러 왔다고 하니,
어떻게 가는지 설명해주셨어요.

 

 

 

 

그리고 필요한 것들, 하면 안 되는 것
참고하세요!!

 

 

 

 

 짐 풀고 나와 마을 구경을 했는데
이 마을 1년 전에 지진이 크게 났었다고 해요~
그래서 살던 사람들도 많이 빠졌는데
그래서 그런지 엄청 썰렁하고 폐허도 많았어요.
식당도 2-3곳 정도밖에 없었고
현지인보다는 8-90프로가
트래킹 하러 온 관광객이었습니다.
저녁시간이 되어 식당에 와서 밥을 먹어요.
처음엔 뷰가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가
추워서 ㅋㅋㅋ 실내로 들어왔습니다.
카레와 구운 야채? 였는데 구운야채 JMT...😍


밥을 다 먹고 바로 숙소에 가서
잘준비를 했습니다.
왜냐하면, 내일 새벽 5시쯤 일어나야 하거든요..😂

 

 

 

 

 새벽 6시에 원래 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건데,
성수기가 아니라 인원이 많이 없어서
봉고차로 국립공원 앞까지 이동!
일정은
새벽 6시 차 타고 출발~
6시 반이나 7시쯤부터 트래킹 시작하면
보통 오후 3-4시쯤 도착한다고 해요.
8-9시간을 등산하는 겁니다..😅

저 팔찌는 도착해서 저 번호로 전화하면
다시 데리러 오시겠다고 연락하라고 하셨어요ㅎㅎ

 

 

 

 

입구!

 

 

 

 

19.4를 등산하는 게
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^^
음 모르고 갔기 때문에 할 수 있었어요.
알면 트래킹 안 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

 

 

 

 

출발 기념 샷!

 

 

 

 

초반엔 평지라 괜찮았어요.
그래서 막 신나게 갔죠. 안 힘드네?
산책하면서 가면되겠다~! 이러면서ㅋㅋㅋㅋㅋ

 

 

 

 

신나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.
이때까진 참 해맑아요...

 

 

 

 

이 경고 표지판을 심각하게 봤어야 했는데..

 

 

 

 

무시하고 막 갑니다 ㅋㅋㅋㅋ

 

 

 

 
뚜벅뚜벅

 

 

 

초-중반쯤 슬슬 힘들어요
아직은 낮은 곳이라 더워서 겉옷도 벗고 있네요ㅋㅋ

 

 

 

 

이쯤부터 추워지면서 힘들어지는데
실제로 가다가 되돌아가시는분들도 계셨어요.
사진 남기는 거 좋아하는 저도
아무 생각 안들 정도로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고
아니 찍는 게 위험했어요.
경사각 70도 정도였고 미끄러운 모래라
밟으면 진짜 미끄러지고 길도 좁고
위험해서 1명씩 줄지어서 갔어요
양 옆은 낭떠러지라서...
게다가 산 신이 여기 올라오지 말라고 하는 듯
바람이 진짜 거세게 불어서
제가 좀 왜소하고 체중이 많이 안 나가서
진짜 날아갈 뻔..
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.. 내가 벌받는건가..
앞으로 착하게 살게요ㅠㅠ죄송해요ㅠㅠㅠ라며
빌면서 갔어요ㅋㅋㅋㅋ
미끄러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질까 봐
정상까지 가는데 네발로 기어올라갔습니다.
앞에서, 뒤에서 남편이 끌어주고 받쳐주고
저보다 더 고생했네요 ㅠㅠ
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고마운데...
그땐 여기 오자고 한 남편 원망하면서 올라갔어요ㅋ

 

 

 

 

거의 다 왔을 무렵. 좀 괜찮아졌을 때였나봐요.
사진도 찍은 걸 보니 ㅋㅋ
사진에 다 안담기네요..
진짜 힘들었다고 엄청 티내고 싶은데😭

 

 

 

 

꽁꽁 싸매고 정상에서 한 컷 ㅎㅎㅎ
왼쪽 구름 보이시나요!
바람이 저렇게 불었어요.. 회오리치며..

 

 

 

 

어휴 힘들다.

 

 

 

 

여기까지 올라왔다니 성취감은 있었어요.
다시 말씀드리지만 다신 안 올 거예요ㅋㅋ 🤣

 

 

 

 

내려갈 때도 뭐 안전줄, 난간 이런 건 없고요.
기댈 곳 하나 없이 맨몸으로
알아서 넘어지지 않게 잘.. 내려가야 해요.
앞으로 걸을 수가 없어요.
옆으로 비스듬이 중심 잘 잡아가며 가도
미끄러집니다ㅋㅋ
제 뒤에 있던 여성분 가시다가 넘어지셨어요..

 

 

 

 

저기 보이는 백두산 천지 같은 곳?
에 가려고 내려갑니다.

 

 

 

 

사실 이렇게 앉아서 내려갔어요..
여기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가
더 아찔하고 무서웠어요.
바닥에 미끄럼방지라도 해놓으면 모르겠는데..
내려다보며 아.. 이걸 어떻게 내려가😢라며
울고싶었답니다.

 

 

 

 

하.. 너를 보려고 여기까지 죽을 고생하고 온 거니?!

 

 

 

 

 바람 때문에 남편도 힘들어해요ㅋㅋ

 

 

 

 

옆 에메랄드 호수..

 

 

 

 

그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요.
사실 입맛도 없었어요. 힘들어서..
근데 안 먹으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억지로..

 

 

 

 

숙소 근처 식당에서 파는 샌드위치입니다.
꾸역꾸역 먹었어요.

 

 

 

 

아쉬우니 한번 더 보고..
안녕..다신 보지 말자.

 

 

 

 
쭉 내려와보니

하산하는 길은 미끄럼방지도 잘 되어있어요.
정상 근처에는 이렇게 길이 안나있고
비포장도로..? 완전 흙 모래길...
올 수 있으면 올라와봐ㅋ라는 느낌
휴 이제야 한숨돌리며 내려가요.

 

 

 

너도 고생이 많다!

내려가는 길! 중간에 화장실도 있는데요.
저는 엉덩이가 낯을 가려요..
냄새부터가 코를 찔러서 참았습니다..

 

 

 

 

제가 무릎이 안 좋아요
내려갈 땐 대퇴사두근이 많이 쓰이고
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서 통증이 어마어마ㅠㅠ
올라갈 땐 바람과 미끄러짐, 낭떠러지 때문에
내려갈 땐 고장 난 무릎 때문에.. ^^ 하..
자꾸 힘들다고 해서 보시는 분에게 죄송하지만..
가시려는 분들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.. ^^

 

 

 

 

19.4에서 19킬로나 왔다... 와..
내려가는 길도 끝이 안보였거든요..

 

 

 

 

도착 기념 샷..
3-4시에 도착할 거라 드니
저흰 4:30분에 도착했어요.
여기서 숙소 가는 길도 30분 정도 걸리니까....
아.. 그러니까 우리가 새벽 6시에 숙소 출발해서
오후 5시 넘어서 숙소 도착한 거예요.
정말.. ^^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
안 했어요 ㅋㅋㅋㅋ
아니 근데 등산을 즐겨하시는 분은
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리는데,
저같이 등산 처음 하시거나
무릎 안 좋으시면 비추...😢

 

 

 

 

어제 갔었던 식당에 다시 가서
남편이 고생했다고 메뉴 3개나 시켜줬어요.
양고기 바베큐, 고르곤졸라 파스타, 구운 야채!
잘 먹고 다시 숙소 가서
바로 씻고 발 뻗고 쉬다가 잠들었답니다...

뉴질랜드 5주 정도 있었는데
제일 힘들었던 날이었어요ㅎㅎㅎ

다음날은 웰링턴으로 갑니다!
웰링턴에서 비행기 타고 남섬으로 갈 거거든요!
남섬에서는 더 오래, 그리고 캠핑카 여행😍

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❤️